산업 기업

韓철강제품, 캐나다·말련·터키에서 세이프가드·반덤핑 조치 제외

한국산 철강제품이 터키·말레이시아·캐나다의 세이프가드·반덤핑 조치에서 잇달아 제외돼 수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는 13일 “철강업계와 정부의 공조로 해당 국가의 세이프가드 및 반덤핑 조치에서 한국산 제품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캐나다 재무부는 지난 10일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한국산을 제외하라는 캐나다 국제무역심판소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로써 한국 철강업계는 연 6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수출 물량에서 부담을 덜게 됐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계 피해가 우려될 경우 관세를 인상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조치다.


캐나다는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조치로 자국 수입 증가가 우려된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열연과 후판, 에너지용 강관 등 7개 품목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 조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응해 한국 정부와 철강업계는 캐나다 정부와 6회 이상 면담을 갖고 캐나다 정부가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한국산을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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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조사 당국 또한 한국산 제품이 자국 철강산업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며 지난 7일 세이프가드 조사를 종결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연 8억5,000만달러 가량을 터키로 수출한다. 말레이사에 수출하는 한국산 냉연강판 또한 최근 재심판정 결과 미소마진(최소허용보조금) 판정을 받아 반덤핑 규제 조치에서 제외됐다. 철강협회는 이번 조치로 말레이시아에서 연 1억6,000만달러 수준의 안정적인 수출 활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에 맞설 것”이라며 “한국산 철강 제품에 우호적인 통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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