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6개월째 '분양 준비중'...파주 운정, 6월엔 가능할까

교육환경평가로 한달 연기이어

분심위, 월말로 늦춰져 또 지연

상반기내 청약 일정 '아슬아슬'

고양 창릉 추가 신도시 악재도




앞서 교육환경영향평가로 한 달 이상 연기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분양이 또 다시 한 달 가량 미뤄진다. 지자체 분양가심의위원회(분심위)가 이달 말에야 열리기 때문이다. 봄 분양을 기대하며 건설사들이 2월부터 분양 마케팅을 펼쳐온 것을 고려하면 약 반년 간 일정이 지체된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악재까지 겹치게 됐다.

13일 파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3지구 분양가 확정을 위한 분심위가 오는 30일로 확정됐다. 분심위는 당초 9일로 예정됐으나 한 차례 미뤄져 30일로 정해졌다. 한 번에 통과하면 6월 분양이 가능하지만, 퇴짜를 맞거나 보완 사항이 지적되면 상반기 내 분양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사업 추진 11년 만에 봄 분양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분양까지 난관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말 3지구를 지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 노선이 착공하면서 초등학교 건립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게 됐다. 이로 인해 3월 분양을 앞두고 일정이 한 달 이상 밀렸다. 평가서를 다시 작성하고 승인을 받는 데는 통상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스럽게도 약 한 달 만에 평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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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까스로 교육환경영향평가의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번에는 분심위로 인해 한 달을 더 기다리게 된 것이다. 분양을 손꼽아 기다려온 업체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심위 개최 기한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로 들쭉날쭉하다”며 “어떤 업체들은 서류를 제출한 채로 한참을 기다리기만 하기도 한다. 일정이 지체되는 만큼 업체들의 금융 부담만 계속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정이 늦춰지는 사이 분양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GTX A 착공 소식으로 인한 분양 흥행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의 여파를 우려하는 처지다. 국토교통부가 7일 추가로 발표한 3기 신도시 두 곳 중 하나인 ‘고양 창릉’은 파주 운정신도시와 마찬가지로 GTX A 노선이 지나고, 무엇보다 서울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파주 운정3지구는 715만㎡ 부지에 총 3만 5,7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 2017년 3지구 준공을 계획했으나 토지 보상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연돼 왔다. 현재 이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은 대우건설 710가구, 우미건설 846가구, 중흥건설 1,262가구, 대방건설 820가구, 대림산업 1,010가구 등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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