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인영 "버스요금 인상, 국민 동의와 정서적 공감 전제돼야"

황교안 향해 "5·18관련 불미스런 일 청산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버스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요금인상은 국민의 동의와 정서적 공감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는 15일로 예고된 버스 노조 총파업을 두고 전날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소집했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버스 요금의 인상 필요성만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정부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자체와 노사 모두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고 인내하며 꼭 합의안 만들어주리라고 생각한다”며 “임금 인상과 인력 확보를 위한 합의는 관련 당사자가 조금씩 양보하지 않고 가능하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의 불편, 불안,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지혜를 모아주길 호소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도울 일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말끔히 청산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했다가 물세례 봉변을 당했지만 오는 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맞춰 다시 광주를 찾기로 했다. 그는 “5·18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며 “황교안 대표도 참석한다고 한다는데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당내 (5·18망언의원) 징계절차의 미흡함을 보완하고, 5·18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 재발될 수 없게 법적 정비도 완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주 시민과 함께 여야가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 이유 때문이라도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야해 전향적인 조치를 다시금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경제가 녹록치 않아보인다”며 “세계 경제 둔화가 예상되고 미중 통상 갈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증가하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설비 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듯 하다”며 “경제 상황에 발 빠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때 국회가 멈춰있는 게 매우 가슴 아프고 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 노력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지혜를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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