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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독립된 조국에 '션샤인'은 없었다…어느 독립투사의 한맺힌 죽음

이승만 정부 내 친일파, '보도연맹' 이용해 독립투사들 학살 의혹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 軍 시절 영웅담 조작 의혹

13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육군영웅 이종명 의원의 영웅조작설과 보도연맹이 이승만 정권의 반대세력 숙청 수단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파헤친다.

이종명 의원 / 사진=MBC이종명 의원 / 사진=MBC



▲ 이종명 의원 영웅담은 조작?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명 의원은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고, 세월이 지나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며, 5.18이 폭동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자는 망언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유는 과거 동료를 위해 살신성인하려 했던 ‘참군인’의 표상이라는 이유. 군에 따르면 2000년 6월 27일, 전방수색부대 대대장이었던 이종명 중령은 정찰 도중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가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다.

군은 이종명 중령의 활약을 담은 ‘위험하니 내가 간다’라는 군가를 배포하고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이종명 띄우기에 나섰고, 이종명 대대장은 이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까지 됐다.

그런데 사고 초기부터 군 내부에서는 이종명은 영웅이 아니라 징계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종명 중령이 국회의원까지 되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까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 주장의 핵심은 전시도 아닌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사고를 일으켜 전후임 대대장이 한꺼번에 부상을 입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제대로된 조사와 책임 추궁이 없었다는 것. 또한 당시 조사보고서를 보면, 이종명 대대장은 후임 대대장 등을 데리고 수색로를 이탈해 지뢰밭으로 들어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종명 대대장은 과연 살신성인하려했던 영웅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신화인가? 이종명이라는 영웅이 등장하면서 당시 갖가지 사고로 신뢰의 위기에 처했던 군은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한다.

사진=MBC사진=MBC


▲ 해방된 조국에서 션샤인 아닌 죽음을 맞은 독립투사들, 학살 도구는 보도연맹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펼쳐 사후 건국훈장애족장을 받은 박원근 선생. 일제의 감시를 피해 다녔던 박 선생은 어이없게도 꿈에 그리던 독립된 조국에서 보도연맹에 몰려 죽임을 당했다. 박원근 선생의 학살에 관여한 실무자로 지목된 사람은 충북보은경찰서의 친일경찰 김달용. 친일 경찰 행각에도 불구하고 해방 후 2계급 특진을 하는 등 오히려 승승장구했던 그는 박원근 선생의 학살에 관여했다고 피해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김달용의 사례처럼, 친일 경찰, 친일 군인 등은 처벌은 고사하고 이승만 정부에서 중용됐고, 이렇게 권력을 장악한 친일파들이 광복 이후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학살하는 기막힌 역사의 굴절이 이뤄졌다.

친일 경찰 김달용을 통해 친일 경찰이 보도연맹 사건을 통해 독립투사를 학살했다는 사실의 실체를 확인한 ‘스트레이트’는 이후 김달용의 행적을 찾기 위해 충북, 경남 등으로 친일 순사 김달용의 행적을 추적한다.

한편 이종명 의원 영웅담 조작설과 이승만 정권이 보도연맹을 통해 정적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3일(월)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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