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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故 장자연 세 번째 이야기, ‘누가 통화기록을 감추는가?’

MBC ‘PD수첩’이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세 번째 이야기를 방송한다.

2009년 3월 7일, 신인 배우 장자연 씨가 자신의 피해 사례를 빼곡히 적은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공개된 문건에는 유력 언론인을 비롯한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이 언급되어 있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으나 결과는 미미했다. 수사 선상에 올랐던 20명 중 기소된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지난해 여름,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고, 연이어 MBC ‘PD수첩’은 장자연 문건에 대해 2회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그렇게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되었다. 그중 핵심은 장자연 문건에서도 언급된 ‘조선일보 방사장 아들’과 장자연의 관계에 대한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었다. ‘방정오 TV 조선 대표가 2008년쯤 자주 만나고 연락하던 여자가 2014년에 자살을 했는데, 그 여자가 자살을 했다, 그리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김OO 대표의 증언.


오래 전부터 방정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이에 대해 방정오는 “장자연을 알지도 못하고, 연락한 적도 없다”는 태도를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이 증언은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방정오는 김OO 대표와 사업차 만났을 뿐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며, 그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복수의 취재원들은 방정오와 장자연의 관계에 대해 ‘한 번 이상 만났고, 연락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통신기록에는 서로 연락한 기록이 없었다. 취재 결과, 검찰과 경찰은 통신기록 원본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필요에 의해 편집된 일부 자료만이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중요한 증거인 통신기록이 누군가에 의해 사라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장자연 씨가 사망한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진실공방. 오늘 방송될 ‘PD수첩’에서는 사라진 통신기록과 조선일보 외압 논란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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