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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지역관광 활성화로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 열겠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간담회

올 1·4분기 해외 관광객 역대 최고치

"인바운드 시장 '녹색불' 켜진 것" 평가

"대도시 집중 현상 탈피해 시장 규모 키울 것"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국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국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박양우(61·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울·부산과 같은) 일부 대도시에만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면 인바운드 시장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힘들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광역시 한 곳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선정하고 인프라 구축, 콘텐츠 지원과 관련한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월 초 취임한 박 장관이 관광 분야의 주요 정책 추진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추진할 과제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먼저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동남아 여행객이 늘면서 올 1·4분기 외래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3월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38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4% 정도 늘어난 것은 물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시작되기 이전인 2016년과 2017년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에 돌입한 2017년 3월 이후 분기별 외래 관광객 숫자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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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출신 지역이 다양해지면서 1·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인바운드 시장에 ‘녹색불’이 켜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의료·생태·평화관광 등 한국만의 장점을 내세운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고용 시장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관광 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부는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한 사업화 자금 지원 규모를 현재 기업당 2,25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늘리고 ‘관광기업육성펀드’ 규모도 최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관광 창업 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박 장관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기업 지원을 통해 관광 산업이 경제 활력을 높이는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국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국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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