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지정해제 앞뒀던 봉천 14구역 “재개발 계속”

사업연장 주민투표 가결 전망




부지면적이 7만 4,000㎡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서울시 관악구 봉천14구역이 정비구역 직권해제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해 직권해제 문턱까지 갔지만 지난해 집값 급등을 목격한 이후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면서 주민들이 사업 재추진에 대거 찬성한 것이다.


14일 봉천1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재개발 사업 연장 찬반에 대한 주민 투표가 종료됐다. 3월 27일부터 진행된 이번 투표의 투표율은 79.9%이며 추진위 출구조사 결과 찬성률은 60.3%로 알려졌다. 정식 개표는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관악구청은 20일~21일께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그 동안 멈춰있던 재개발 사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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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7만 4,209㎡의 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주목받았던 봉천 14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추진위원회 승인 후 3년이 지나도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없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봉천 제14구역 토지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재개발 구역 해제 요청에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추진위 승인 후 3년 이상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없으며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해제를 요청할 경우 이를 심의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원하는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재개발 구역 해제는 무산됐다. 추진위 측은 “공급 평형을 조정해 1,395가구에서 1,621가구로 공급 가구 수를 늘리는 등 사업성이 높아졌고, 이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을 이끌어냈다”며 “사업 재개가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총회를 열어 정비업체 선정 및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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