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자신의 정치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의심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나중에 혹시 하게 되면 욕을 하시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인들의 가짜 은퇴, 기획은퇴가 있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그걸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저는 제 인생을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라는 게 본인 의지만으로는 안되고 그런 상황이 닥쳐버리는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논평하는것은 본인들의 욕망을 저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KBS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기자에 대해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은 표현이 살짝 삐끗했다”면서 “제3자로서 내용을 전달하면서 본인의 소회를 묻는 방식이면 좋았을 텐데 송 기자도, 정치인을 인터뷰하는 다른 기자들도 편파중계와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중파 야구중계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최근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진술서를 놓고 공방을 벌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40년 동안 고통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면서 “잘못이 있더라도 잘못한 이상의 비난을 한다면 본인은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심재철 의원 측은 “가해자가 이제 와서 그렇게 아팠냐고 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