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당장 여러분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관련 학과를 놓고 고민할 때 알아두면 좋을 뿐 아니라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두가지 학문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면 문제를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지난 14일 풍문고등학교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세상을 보는 눈, 경제학’을 맡은 박정호(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이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7년째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서울시에 위치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특별히 기획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남도서관이 지역학교에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박 전문연구원은 “경제학과 경영학 두가지 전공분야를 공부한 경험 덕분에 여러분께 차이점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서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경제학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쓸까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고, 경영학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까에 대해 연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진학 과정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는 물론 졸업 후 일자리 선택의 폭에 이르기까지 경제학과 경영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알짜 정보를 소개했다. 총 3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진로 선택과정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 2강. 모차르트부터 걸그룹, 팝음악의 발달로 본 경제원리, 3강. 신뢰, 평판, 공정함이 경제활동에 중요한 이유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문연구원은 “경제학이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원리를 담고 있어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학 하면 숫자를 떠올리며 어려워했던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의를 소개했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