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업체 노사가 15일 아침까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시내버스 운행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 지역 일부 학교가 재량휴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덕신초·약수초·울산초 3개 초등학교, 다운중·무룡중·진장중·옥현중·울산중 5개 중학교, 대현고·울산동천고·울산기술공고·울산미용예술고·울산상업고·울산생활과학고 6개 고등학교 등 총 14개 학교가 재량휴업했다. 또 남목중과 현대청운중 등 5개 중학교, 남창고와 남목고 등 7개 고등학교를 포함해 총 12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30분에서 2시간까지 늦췄다.
울산에서는 이날 5개 업체 버스업체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애초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5일 오전 5시 이후까지 지연되면서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5개 버스 노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협상 끝에 임금과 단체협약에 관한 교섭을 오늘 오전 10시께 사실상 타결했으나, 노조가 교섭을 진행하면서도 오전 5시 예정된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시민들이 일부 불편을 겪었다. 울산시는 버스노조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63대, 공무원 출퇴근용 버스 7대, 파업 미참여 버스업체가 가용할 수 있는 버스 250대 등을 비상수송 차량으로 투입했지만, 시민들의 불편함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울산지역 5개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자정을 넘기며 마라톤 교섭을 벌인 끝에 임단협 협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임금 7% 인상, 정년 2020년부터 만 63세로 연장(현재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이다. 그러나 노사는 이같이 합의해놓고 임금 인상 소급분 재원 마련을 놓고 일부 교섭 대표간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합의서 작성이 미뤄지고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