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서울포럼] 우주산업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첫 우주포럼에 쏟아진 관심

국내 항공우주 전문가 집결…날카로운 진단·제언 이어져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경 우주포럼’에서 한 참가자가 패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오승현기자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경 우주포럼’에서 한 참가자가 패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제1회 서경 우주포럼 강연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국내 우주개발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내 우주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진단과 통찰력 있는 제언이 쏟아졌다. 15일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진행한 토론에는 산업체 측에서는 류장수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AP위성 대표 겸직), 한은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 이훈구 세트렉아이 상무가, 연구원 측에서는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과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본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본지의 고광본 선임기자도 패널로 참여했다. 이밖에 국내 우주학 분야 전문가들과 관련 전공 대학생 3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경 우주포럼’에서 한 참가자가 패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오승현기자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경 우주포럼’에서 한 참가자가 패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오승현기자


패널들은 “지난해 1월 정부가 발표한 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 ‘우주 탐사 시작’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등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면서도 “안정적이고도 체계적인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국가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KAI 상무는 “우리 우주산업은 이제 1단계인 태동기를 맞이했다”며 “정부 주도의 개발에서 점차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민간산업체가 참여하는 2단계 우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 규모가 지금의 2~3배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주산업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세트렉아이 상무도 “전 세계는 지금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했다”며 “정부는 산업체로부터 위성을 구매하는 단순 소유자 역할에서 벗어나 위성을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수요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우주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의 출범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류 협회장과 고 선임기자 등은 “현재 국내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독립성을 부여받은 별도의 조직(‘우주청’)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들은 또 올해 첫발을 뗀 우주포럼을 내년에도 이어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관련 분야 전공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지식에 대한 갈증을 많은 부분 해소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준범(21)씨는 “항공 우주 분야에서 저명한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연구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