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경’을 내세운 이란 정책에 대한 내분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최종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가짜뉴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나의 강력한 중동 정책에 대해 내분이 있다는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어떠한 내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이후 미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란 정책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는 가운데 그가 대표적인 ‘가짜뉴스’로 지목하는 두 매체를 표적 삼아 비판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시로 최대 12만 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에게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면서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것을 한다면 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일부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지난 대선 당시만 해도 미국의 대외 개입에 반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중동 정책의 배경으로 볼턴 보좌관 같은 ‘강경파 보좌진’들을 지목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다른 의견들이 표출되지만 내가 최종적인 결정을 한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절차”라며 자신이 최종결정권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측면과 견해, 정책이 다뤄진다”며 “이란은 곧 대화하길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