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대표주자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4일과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스타디움에서 12만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함께 한국어 ‘떼창’을 했다고 한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의 위엄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대중문화계 스타들을 통해 화려하게 꽃을 피운 한류는 그동안 일방향적으로 진행됐다는 성찰과 함께 상호문화 교류와 한류를 만들어준 국가와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한류를 매개로 우리나라와 한류를 만들어준 나라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쌍방향 문화교류’ ‘착한 한류’를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정부의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우수한 행정사례와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행정한류 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10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고 사람을 심는다는 뜻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1949년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출범해 한국전쟁 등 수많은 위기,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라를 지키고 미래를 열어온 대한민국의 동량지재(棟梁之材)를 양성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 공무원들이 대한민국의 우수한 행정시스템을 전수받고자 찾아오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행정한류의 본산이자 확산의 전초기지로서 소임을 수행해오고 있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147개국 5,257명에 이르는 외국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 위기극복 사례, 행정혁신 우수사례를 전수해 상대국의 행정발전과 혁신을 돕고자 힘써 온 것이다. 또 정부 최초로 교육훈련 컨설팅 사업을 수행해 우즈베키스탄에 공공 인적자원개발(HRD)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해 세계 수많은 외국 공무원 및 교육기관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중점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함으로써 상호 간의 국가발전을 촉진하는 인재외교에도 한층 더 노력하고 있다.
BTS의 한류가 단순히 한국적인 것이 아닌 보편적인 세계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했듯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동부지역공공행정기구(EROPA) 등 국제기구와 교류하며 글로벌 공공 HRD 허브로서 행정한류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공공행정의 도전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며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를 이뤄나갈 것이다. 이런 행정한류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크워크와 협력국들과의 우호관계는 대한민국 인재들의 세계 진출 기반이 될 것이며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데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