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銀, 한컴과 AI R&D 손잡았다

고객 응대형 챗봇 등 고도화 추진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도 참여 계획

진옥동(오른쪽) 신한은행장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진옥동(오른쪽) 신한은행장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과 한글과컴퓨터가 고객 응대형 챗봇, 기업여신 심사 로봇 등 인공지능(AI) 부문 연구개발(R&D)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한글과컴퓨터그룹과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R&D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음성 인식형 AI와 문서인식 AI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선보인 AI 챗봇 ‘쏠메이트 오로라’와 현재 개발 중인 기업여신 자동심사 로봇의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말랑말랑 지니톡 등 음성과 문서인식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신한은행이 일상과 연결된 AI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번 협약은 신한의 디지털 플랫폼인 ‘쏠(SOL)’을 스마트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앞서 다이소·다방·한국암웨이 등과 제휴하며 비금융·생활형 서비스를 확대했다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한컴과 협력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한컴이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한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 차량공유와 주차공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센서를 활용해 자동 주차와 차량공유 등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AI,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도시 환경 구축 사업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진출해 서울시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양사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신한은행이 자동 결제 서비스 등 스마트시티 운영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모델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경우에도 양사는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비즈니스 발굴에도 상호 협력할 것”이라며 “AI·블록체인·Io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