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만기 1년에 연 2.8% 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올해 말까지 특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원이고 최대 편입 가능 한도는 1억원이다. 금리는 국내 IRP 사업자들이 제시하는 원리금 보장상품 수익률 중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화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 혹은 이직 시 받은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부담금을 적립·운용해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이다. 주요 목적은 노후 준비이기 때문에 자금 운용 과정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중시된다.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지난해 1.01%로 2005년 12월 퇴직연금 제도가 본격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를 기록했던 퇴직연금 수익률은 이후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하락하면서 2016년 이후 줄곧 1%대에 그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5%였음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1.56%)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주식시장 불황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해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3.82%)를 기록했다.
개인형IRP는 지난해말 기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9,000억원, 25.6% 늘며 적립금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세제혜택 및 가입대상이 근로자에서 자영업자 등으로 2017년 7월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선철 상품전략실 상무는 “연금 특화 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차별화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