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관련 행사가 오늘(18일) ‘오월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 주제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각계 대표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념식은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5·18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전 국민이 공유하고 민주화의 가치 계승을 통한 ‘정의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기념식은 오프닝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60분간 진행한다.
오프닝공연과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나머지 행사는 국립묘지에서 열린다.
특히 오프닝 공연은 5·18 당시 희생된 고등학생 시민군의 일기를 바탕으로 작곡한 밴드 블랙홀의 곡 ‘마지막 일기’로 시작된다.
또 애국가 제창은 5·18에 참여했던 학교인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 대표 4명, 5·18 희생자 유족 4명이 선도한다.
기념공연에서는 5월 항쟁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씨와 최후의 항전을 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등학생 시민군 고(故) 안종필 군 어머니 이정님 여사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번 기념식은 최초로 5월영령이 잠든 5·18민주묘지와 5월 광주의 상징적인 장소인 옛 전남도청을 연결하는 이원생중계로 진행해 현장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은 더 이상 광주만의 5·18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라며 “올해 기념식은 물론 내년 40주년 기념식에서 이러한 가치와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망언을 내뱉은 당 의원들을 중징계 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기념식 이후 오후 2시 전국 노동자들이 모이는 노동자대회와 전국대학생들이 5월 항쟁지를 순회하는 행진 행사가 열린다.
이후 오후 4시부터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과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등을 촉구하는 범시민대회를 개최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5·18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97년 5월 9일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