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 총장들이 본 대학교육]서울대, 낙성대·시흥·평창에 '벤처 밸리' 조성

■대학별 기술창업 확대 방안

연세대, 창업팀 100개…고려대, 창업전공 신설

2015A05 산학협력 확대방안



국내 주요 대학들이 스타트업 혁신 플랜을 마련해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이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통과하는 최선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학생 및 교수진의 혁신을 유도하며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인근에 ‘낙성벤처밸리’를 육성하고 추후 경기도 시흥에는 의과학 혁신에 주력할 ‘바이오밸리’를 설치하며 강원도 평창에 ‘농과학밸리’를 만드는 등 3대 미래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지역민에 개방되는 낙성벤처밸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창업 지원체와 투자가·전문가 등을 이어주는 상담 공간 등이 마련된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업에 무게를 두고 서울대의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위한 지자체 협업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낙성벤처밸리를 시작으로 바이오·농과학밸리 등을 순차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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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내년부터 창업팀 100개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창업 인큐베이팅 전략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연세대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중앙도서관 중심에 창업 공간을 배치하는 등 ‘시끄러운 도서관’을 창출하며 대학에 창업 DNA를 심을 계획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대학 주도의 창업팀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대학이 개혁 DNA 연결을 위한 고리 역할을 감당할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2학기부터 ‘기술창업 융합전공’을 새롭게 개설한다. 공과대학 7개 학부와 경영대학 경영학과,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등 총 9개 학부가 참여해 ‘캠퍼스 CEO’ ‘벤처경영’ 등 창업 관련 교과목을 교육하고 ‘데이터 분석’ ‘기술사업화’ 등 기술 맞춤 교육도 실시한다. ‘메이커스페이스’ ‘파이빌’ 등 학부생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 및 공간에 투자해 스타트업 창업을 체험하고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성균융합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창업대학원에 ‘글로벌최고기업가정신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해 기술창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대상 전문 강의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신사업 개발 유치 등 실전형 교육과 함께 기술 창업자와 벤처투자 심사역, 특허전문변리사 등이 한데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양대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 등을 대학 비전으로 삼고 대학교육과 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전략을 실천해가고 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의약학대학과 이공대 융합기반의 ‘라이프 사이언스’ 연구 부문을 특화하고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산학 협력 센터를 구축하는 등 산학협력 전도사로서의 DNA 이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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