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립스틱이 크레용으로?...'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 아시나요

■친환경 파수꾼 변신 현대백화점그룹

2015년 안경 기부 시작으로

헌 옷·잡화 기부 캠페인 진행

판매수익금 소외계층에 전달

작년엔 쓰다 남은 립스틱 모아

600개 크레용 세트로 재탄생 등

백화점 외 아웃렛 등으로 확대

현대백화점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크레파스 리사이클 캠페인’./사진제공=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크레파스 리사이클 캠페인’./사진제공=현대백화점



‘패스트패션’의 유행으로 인한 의류와 잡화폐기물의 급증은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등의 사회적 문제가 됐다. 최상위 소매 유통채널인 백화점도 이 같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리사이클 문화를 활성화하고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활 밀착형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8월 ‘안경 기부 캠페인’을 시작으로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 정책을 시작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고객 1만명이 참여해 총 1만5,000여개의 안경을 기부했다. 이렇게 수거된 안경은 수리 및 재활용 과정을 거쳐 제3세계 국가(캄보디아·탄자니아)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시력 검사는 물론 안경 렌즈까지 제작해 배포한다.

가장 큰 규모의 캠페인인 ‘헌 옷 기부 캠페인’은 2015년 하반기부터 반기마다 진행되고 있다. 2017년까지 고객 5만명이 참여해 총 30만여점의 의류·잡화 상품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객이 기부한 물품 중 상품가치가 높은 의류 및 잡화 등을 선별해 판교점 명품관 광장의 특설 판매장 ‘엠티숍’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재단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판매한 뒤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청각장애 아동 수술비, 소외계층 방한복 기부, 네팔 교실 증축, 도서관 건립 등에 사용했다.

관련기사



지난해에는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립스틱을 기부받아 교육용 크레파스로 제작해 지역아동센터의 미술교육을 지원했다. 원활한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3개 이상 기부한 고객 3,000명에게는 화장품 상품권과 샘플 등을 무상 증정했다. 2,000여명이 참여해 수거된 9,000여개의 립스틱은 600개가량의 크레용 세트로 재탄생됐다.

올 5월부터는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지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크레파스를 기부받는 ‘크레파스 재탄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별로 비치된 수거함에 크레파스를 넣으면 참여할 수 있고 100g이상 참여한 기부 고객에게는 크레파스 모양의 자석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행사 기간 기부받은 크레파스는 재생 과정을 거쳐 새 크레파스로 재탄생되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미술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백화점 외 아웃렛 등으로 진행처를 확대하고 기부 수익금을 활용하는 목적 사업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리사이클 문화 활성화 및 및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