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상 깨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

부패 혐의 재판 대비 전략인 듯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좌파 성향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66)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19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총리가 오는 10월에 치러질 대선에 정의당(우니다드 시우다다나)의 대통령 후보로,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함께 출마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12분짜리 동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국민과 국가가 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가 제안한 이 조합이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필요한 것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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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과 대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의외로 부통령 카드를 선택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범죄 혐의가 입증돼 유죄가 확정되는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면책특권이 보장된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공공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부통령이지만 막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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