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거짓 제품을 팔아 1억 1,000여 만원을 챙긴 30대가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0일 인터넷에서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3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작년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224명으로부터 1억1,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속이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대거 유인해왔다. 게임기, 카메라, 청소기 등 고가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을 챙기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특히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전후해 피해자들을 대규모로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예전에도 인터넷 물품거래 사기 혐의로 20여 차례 경찰에 붙잡혔으나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상권 구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피해자 신고가 계속 들어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며 “온라인 물품거래 때 안전결제사이트를 이용하고 판매자의 이력, 계좌번호, 연락처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