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당 원내대표가 끝장토론을 하더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다음 주 초를 적기로 제시했다. 대화를 통해 6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인 이달 말에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정치공방은 지난 한 달 원 없이 했으니 한 발씩 물러나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게는 국회 정상화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거둘 것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쏟아진 강경발언에 우려를 표한다”며 “유감 표명도 못 하고 고소 고발도 취하 못 한다면서 백기 투항을 요구하면 협상이 어찌 진전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도 지난 한 달간 할 만큼 했으니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은 거두어야 한다”며 “진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을 전제로 여야 합의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돌아오는 게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바른미래당 안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 원내대표는 “공수처장뿐만 아니라 차장 검사 수사관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는 백혜련 안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다”며 “차장 이하는 공수처장이 직접 임명하도록 한 권은희 안이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 원내대표·채이배 정책위의장·이동섭 수석부대표와 김수민·지상욱·유의동·하태경·신용현·이혜훈·정운천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