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5주년 맞은 DDP…옥상·종합상황실 등 미공개 장소 오픈

24·25일 이틀간 시민 88인에 공개

향후 정식 투어 프로그램 운영 검토

DDP 지붕 위 전경. /신경섭DDP 지붕 위 전경. /신경섭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5주년을 맞이해 옥상과 종합상황실 등 미공개 공간을 오픈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오픈하우스서울은 24일과 25일 이틀간 ‘DDP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다시 보는 하디드의 공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시민 총 88명이 참여해 4개 코스별로 전문가와 함께 DDP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행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투어에 참여한 시민 반응과 평가에 따라 향후 DDP의 정식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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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코스는 자하 하디드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정훈 조호건축 소장과 함께하는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 삼우설계·DDP운영팀과 함께하는 ‘DDP의 백도어를 열다’, 김신 디자인 컬럼니스트가 설명하는 ‘의자를 생각하다, DDP 소장품 탐색’ 김시덕 문헌학자가 안내해 주는 ‘DDP를 둘러싼 120년의 시층(時層)’으로 구성됐다.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DDP 이색 구조의 핵심, ‘스페이스 프레임’ /신경섭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DDP 이색 구조의 핵심, ‘스페이스 프레임’ /신경섭


이 중에서도 DDP의 미공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DDP의 백도어를 열다’는 사전 신청에서 30초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DDP 지붕에 올라가 동대문 일대 전경을 내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DDP 지붕은 자하 하디드의 초기 설계안에서는 지형을 따라 시민들이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건축과정에서는 천장이 높아지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또한 대형 건축물임에도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이색 구조를 자랑하는 DDP의 핵심인 ‘스페이스 프레임’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육중한 기계 설비로 가득 찬 대형 기계실과 DDP의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바람길(풍도), 공장과도 같은 거대한 보일러실, DDP의 소방·안전부터 조명 등 시설 관리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 등 평상시에는 공개되지 않는 DDP의 숨은 공간들도 들여다볼 수 있다.

DDP 기계실 전경. /신경섭DDP 기계실 전경. /신경섭


DDP는 세계적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의 유작으로, 4만5,000여 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구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이다. 지난 5년 간 샤넬, 루이 비통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전시와 패션쇼, 아시아 최고의 패션위크로 평가받는 서울패션위크부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자간담회까지 총 186개의 크고 작은 전시와 478건의 행사가 열렸다. 총 4,20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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