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인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등 총 1,000여명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했다.
이 때 노조 측 한 발언자가 “여기까지 왔는데 권오갑(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만나고 가자”고 외치면서 조합원들이 회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치아가 부러지고 입술이 깨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소속 조합원 12명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로·성북경찰서 등 일선서로 흩어져 연행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