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로 10명이 최종 등록하면서 치열한 투표전을 예고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10명의 민관 출신 인사들이 입후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업권에선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이 출마했으며 캐피털 업계에선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과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이 입후보했다. 학계에서도 이명식 상명대 교수(신용카드학회장)이 출마했으며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도 후보로 나섰다. 관(官) 출신에선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행시 23회)과 최규연 전 조달청장(행시 24회),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행시 25회),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한국은행 출신)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신협회는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 이내로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을 정한 뒤 다음 달 7일 2차 회추위를 열어 면접과 함께 단수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8명과 캐피털사 CEO 7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한 회사당 2표씩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민간 출신 인사가 대거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 출신 인사들이 대결 구도상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5표를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쇼트리스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추위에서 선정한 단수 후보는 다음달 중순 97개 회원사가 모이는 가운데 열리는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김덕수 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