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과거에도 홋줄 끊어진 사고 있었다는데…해군 "규격통과 제품"(종합)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최 하사의 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최 하사의 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해군은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장병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끊어진 홋줄은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사고가 흔하진 않지만 과거에도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27일 해군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사고가 난) 나일론 재질의 홋줄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강도가 떨어진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 파악된 것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 같고, 이번 홋줄 자체는 규격을 통과해 들어온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홋줄은 나일론 재질로 제작된 것“이라며 ”내구연한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연합뉴스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연합뉴스


해군 관계자는 ”나일론 재질의 홋줄은 입항 행사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쓰는 홋줄“이라며 ”행사를 위해서 별도의 홋줄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홋줄은) 똑같은 재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흔하게 발생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흔한 사고는 아니다.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군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지난 25일부터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과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끊어진 홋줄이 정확하게 규격대로 들어온 것인지, 다른 함정의 홋줄도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모두 포함해서 합동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제반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고(故) 최종근 하사는 정복 차림으로 입항 후에 홋줄 보강작업을 하던 중이었고, 인솔 간부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통 함정이 정박하면 홋줄 6개를 거는데 사고 당시 6개를 다 (부두와) 연결을 하고 하선 사다리까지 내려 입항한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사망한 최종근(22) 하사의 영결식이 이날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서자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 하사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 종료 후 복귀했다가 밧줄 사고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영결식이 열린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명이 최 하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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