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메이커가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에 거점을 둔 스마트폰 위탁 생산 업체 브이쑨 그룹이 지난 19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전 직원을 해고했다. 회사는 80여개 부품 공급 업체들에 최소 1억 7,000만 위안의 채무를 진 것으로 추산됐다.
2011년 5월 출범한 브이쑨은 주로 위탁 생산해왔으며, 베트남 스마트폰 브랜드 모비스타와 함께 인도에 합작사도 설립해 운영해왔다.
차이신이 입수한 회사 내부 문건에 의하면 브이쑨 창업자 장쉐잉은 인도 합작사 누적 적자가 지난 4월 현재 1억 5,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차이신은 “중국 ‘2군’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샤오미, 화웨이, 비보 및 오포 등 유명 브랜드의 저가폰 시장 잠식에 견디지 못하고 속속 도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전을 거점으로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지오니 커뮤니케이션 이퀴프먼트도 지난해 파산했음을 다시금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