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 "진심으로 믿고 사랑할 사람 누구 없나요?"

페미니스트 여친과 사기게 된 남자의 연애분투기

■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 민지형 지음, 나비클럽 펴냄




30대 남자. 그들에게 여자란 무엇일까. 연애는 또 어떻게 생각할까. 남자의 속내를 알아차릴 수 있는 소설이 나왔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페미니스트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남자의 연애 분투기를 소재로 한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를 출간했다. 대기업 3년차 대리인 ‘나’를 내 세워 가슴 뛰는 연애의 대상이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한 작가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충격을 받고 페미니즘 공부를 하면서 연애와 사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소설은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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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충’ ‘메갈’ 등 듣보잡 은어가 난무하는 시대에 남녀 편을 갈라 비난을 퍼붓는 대한민국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연애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에필로그에는 30대 청춘의 쓸쓸함이 진하게 배어있다. “어떤 날은 비혼, 비연애, 비섹스, 비출산의 구호를 되뇌며 지금의 이 공고한 가부장제에 절대로 편입되지 않겠다는 강한 이성이 나를 지배하지만, 또 어떤 날은 너무나 쓸쓸해서 함께 인생을 나눌 누군가가 없다면 이 고되고 힘든 삶에 아무런 의미도 부여되지 않을 것만 같은 치명적인 고독에 사로잡힌다. 솔직히, 진짜로 믿고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와의 삶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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