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수석코치가 벤치에 앉은 애스턴 빌라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더비 카운티를 따돌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빌라는 2019~2020시즌 TV 중계권료와 스폰서 수익 배분 등으로 최소 1,400억원 이상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11년 만의 EPL 복귀를 노렸던 더비는 다음 시즌도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보내야 한다.
빌라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2대1로 더비를 꺾었다. 빌라의 열혈팬인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도 경기장을 찾아 승격의 기쁨을 함께했다. 전반 엘 하지의 선제골과 후반 존 맥긴의 추가골로 2대0으로 달아난 빌라는 후반 36분 마틴 와그혼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2017~2018시즌에도 승격 PO 결승에 올랐으나 풀럼에 0대1로 졌던 빌라는 3년 만에 EPL에 복귀한다.
이번 결승은 테리와 램파드의 첼시 ‘레전드’ 간 벤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둘은 각각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첼시의 2005·2006·2010년 EPL 우승과 2012년 챔스 제패를 함께했던 사이다. 올 시즌 각각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빌라는 한 시즌 46경기를 치르는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막판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마지막 12경기에서 10승을 챙기며 PO에 나갔고 우승까지 다다랐다. 챔피언십 시즌 1·2위인 노리치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앞서 EPL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3~6위 간 PO를 통해 5위 빌라가 EPL행 막차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