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군 복무를 면탈한 것이 아니라 군대에 가고자 했으나 못 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공개된 당 공식 채널 ‘오른소리’의 ‘정미경 최고의 마이크’에서 ‘가장 짜증 날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을 둘러싼 군 복무 면제 의혹을 예로 들면서 “잘못된 팩트에 대해 해명을 하고 고쳐주면 모두 수긍하다가 6개월, 1년 뒤 똑같은 질문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반복된 질문과 해명에) 저도 상처를 받지만 아파서 군대를 못 간 사람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불교계를 찾아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불교 등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행동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부처님 오신 날 등의 행사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불교계의 비판을 받았다. 황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종교적으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황 대표는 “저는 크리스천으로 계속 생활해 절에는 잘 가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절에 갔을 때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잘 배우고 익히겠다”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악수를 건너뛰었을 때 서운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그렇게 하겠다. 보신 분들이 평가하실 것”이라면서도 “정 최고위원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되물었다.
관심을 끄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지, 비례대표로 나올 예정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결정된 것이 없고, 한국당의 총선 압승에만 관심이 있다”면서도 “당이 꼭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며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어서 좋은 분을 삼고초려를 해 모셔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필요한 분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