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인 파멥신(208340)이 임상비용과 연구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 전환사채(CB)발행을 확정했다.
파멥신은 29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2024년 5월 31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이며 사채 전체를 주식으로 전환 하면 지분율은 현재 기준 21.59%에 해당한다.
전환청구는 2020년 5월 3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할 수 있으며, 회사는 주당 6만 7,389원에 전환해줘야 한다. 투자자는 2021년 5월 31일 이후 3개월마다 조기상환 청구를 할 수 있다.
파멥신의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자 혹은 임직원은 최대 400억원 규모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채권자에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청구권 행사 시점 주가에 따라 최대주주 등은 파멥신 지분율의 7.95~10.98%까지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미국계 투자사 오비메드(OrbiMed)로 지분율은 8.18%다. 창업자와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파멥신은 올해 3·4분기 내 항체신약 항암제 타니비루맵(TTAC-000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한다. 나아가 현재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함께 타니비루맵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으로 병용임상 1b상도 진행 중이다. 머크는 파멥신의 후보물질들에 대해 여러 적응증에서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이 가능하다. 임상 결과가 좋으면 머크에 기술수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임상만 넘으면 글로벌 신약 출시는 더 다가선다. 타니비루맵은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됐다. 이 덕분에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 조건부 출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