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먹구름 드리운 한국경제]

경기 동·선행지수 하락은 스톱

"소강 국면…반등신호 아냐" 분석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동반 하락세가 지난 4월 역대 최장인 10개월 연속을 끝으로 멈춰 섰다. 경기 하락세가 지표상으로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최근 급락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 뿐 반등 신호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고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었다. 건설업이 2.8% 줄었지만 반도체(6.5%)·석유정제(11.2%) 생산이 늘어난 덕에 광공업생산이 1.6% 늘며 전체 생산은 늘었다. 건설투자(기성)는 2.8% 감소했다. 소비는 앞선 3월 큰 폭(3.5%)으로 개선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계속된 동반 하락세가 멈췄다. 다만 생산·투자 동반 상승과 동행·선행지수 하락세 진정이 경기 개선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급격하게 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수 있다”면서 “경기 하락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4월 반도체 출하가 전월 대비 14.1%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15.3% 늘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표가 4월에 반등한 것은 바닥을 쳐서 올라간다기보다는 지표 하락세가 소강상태를 보였다는 정도”라면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지부진한 경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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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연 녹실(綠室)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연속 흑자였던 경상수지는 4월 소폭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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