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재건축의 힘? ...'강남 4구' 31주만에 동반상승

재건축 급매물 거래로 오름세

재건축, 오름폭 늘며 7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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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늘렸다. 강남 4구가 한꺼번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1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28주 연속 하락했지만 서울 재건축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면서 2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강남은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0.06%), 송파(0.03%), 강동(0.02%), 서초(0.01%) 등 ‘강남 4구’ 모두 가격이 오른 건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재건축은 0.1%가 올라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발표 후 재건축 단지 호가는 더 오르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삼익아파트는 5월 중순 전용 109㎡가 21억 4,500만 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8억 3,000만 원에서 3억 원 이상 껑충 뛴 가격이다. 청담동의 L공인 대표는 “전에는 20억 원 아래로 떨어졌던 전용 109㎡가 강남 새 아파트가 귀해지면서 현재 호가가 23억~25억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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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21㎡도 지난해 거래가 없다가 5월에 1억 원 이상 오른 25억 9,000만 원에 신고가 매매됐다. 대치 은마가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옆 단지인 대치 선경1차 전용 127㎡도 1월에 이어 최고가 28억 원에 실거래됐다.

철거 중인 재건축 단지에서도 조건을 맞춘 조합원 물량이 고가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의 경남아파트 전용 97㎡는 5월 초 지난해 8월(22억 원) 전고가 보다 높은 22억 2,800만 원에 거래됐다. 강동구 둔촌주공 4단지는 5월만 14건 거래돼 거래량이 늘었으며, 전용 99㎡는 5월 말 17억 9,000만 원에 최고가로 손바뀜했다. 착공 지연으로 일시적인 거래 가능 매물이 늘어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도 지난달 28일 이후 현재까지 14건 거래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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