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EU(유럽연합) 등 지식재산권(IP) 선진 5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허청은 11~13일 인천 송도에서 IP5 회의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
2007년 출범한 IP5는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처리하는 5대 특허청 협의체다. 글로벌 지식재산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 세계 4위, PCT 국제특허출원 세계 5위로 IP 강국 반열에 올랐다. 우리가 세계 4강과 국가 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것은 지식재산권 분야가 유일하다.
IP5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3번째다. 2008년에는 제주도, 2014년에는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 5개국 지재권 사용자단체 대표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IP5 협력 강화다. 오는 12일 개최되는 IP5 청장과 산업계 대표 간 연석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및 신기술 대응’을 주제로 향후 협력 이슈들을 논의하며, 13일 IP5 청장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협력 추진 방안이 다뤄진다. 각국 특허제도를 연결하는 방안, 각국의 특허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 대상이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박원주 특허청장은 “그동안 실무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기업이 IP5 국가에서 특허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개국 청장 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 만족스러운 합의가 도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