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정부의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 대표가 유럽의회 선거 부진에 책임을 지고 2일 사퇴를 발표했다. 그의 사퇴가 대연정 파기와 조기총선으로 이어져 메르켈 총리가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하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독일 정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날레스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대표직) 의무 수행에 필요한 지지를 더는 얻지 못하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날레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독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사민당 득표율이 5년 전보다 11.5%포인트나 떨어진 15.8%에 그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날레스 대표는 지난해 4월 여성으로서 사민당 창당 155년 만에 처음으로 당대표로 선출됐지만 이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입지가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