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對美무역전쟁 대비 포석...'몸집' 키우는 中 철강사

세계 2위 바오우, 마강그룹 합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세계 2위 철강사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이 중국 내 9위인 마강그룹과 합병해 몸집을 키운다. 중국 경제의 골격을 담당하는 철강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미중 무역마찰의 장기화에 대비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마강그룹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위원회가 마강 지분 51%를 바오우강철그룹에 무상으로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바오우강철의 지난 2017년 기준 조강 생산량은 6,539만톤으로 1,971만톤 수준인 마강과 합병하면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의 9,703톤에 육박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 업계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강산업 재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 상위 10개 철강회사가 차지하는 국내 조강 생산 비중을 현재 35%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에는 중국 2위 철강사였던 바오산강철과 6위 우한강철을 통합해 세계 2위의 바오우강철그룹이 출범했다. 신문은 이번 통합 역시 시진핑 중국 지도부의 의지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 기업들의 통합 재편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철강업계는 수요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신문은 세계 10대 기업 중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사들의 재편은 세계 철강 대기업들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