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주말 사장단회의 긴급 소집한 JY... 위기경영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최고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이 토요일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화성사업장에서의 사업전략회의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4분기 실적 둔화의 원인이었던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 사장단을 불러 연초 세웠던 경영목표의 변화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영전략에 대한 수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위기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위기관리의 첫 번째 단계로 투자를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수정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 전략 유지를 다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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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투자·고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삼성의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지난해에 발표했던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직접 챙겼다. 최근 D램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시황이 위축되면서 이익이 잠시 줄어든다고 투자까지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오는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를 연 화성사업장은 4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반도체 성장 전략’ 발표회 당시 찾은 곳으로 이 부회장이 최근 직접 챙기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이 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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