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사진=KLPGA 제공“드디어 해냈다”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골프장(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일 1언더파를 쳐 2위를 2타 차로 밀어내고(6언더파 278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뒤 9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낸 쾌거라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우승으로 이정은은 박세리(1998년) 이후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에 이어 통산 10번째 한국 선수 US여자오픈 우승자가 됐다.우승상금은 100만 달러(12억원)다.
선두에 2타차 뒤진 단독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은은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만회했다. 9번홀(파5)까지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 사이 선두였던 셀린 부티에가 1타를 잃고 격차는 1타차로 좁혀졌다.
기적은 후반에 일어났다. 이정은은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고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부티에는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이정은과의 격차는 3타차로 벌어졌다. 이정은은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부티에의 경기를 지켜봤다. 무조건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 시켜야 하는 부티에였지만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 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이정은의 메이저 우승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