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친환경 불소 필름 PVDF로 3년 내 매출 4배"

■ 김형중 SKC에코솔루션즈 대표 인터뷰

페인트 대체할 건축용 소재 각광

'스마트팩토리'서 동일 품질 구현

"中 저가공세, R&D로 극복할 것"




“올해 750억원 정도인 매출을 2021년에는 불소(PVDF) 필름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김형중(54·사진) SKC(011790)에코솔루션즈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신소재사업을 통해 3년내에 매출을 4배가량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 3년간 동국제강과 공동 개발한 PVDF 필름이 있다. PVDF 필름은 페인트를 대체하는 건축용 필름소재로 기존 페인트 대비 오염이 잘 되지 않고 항균과 방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국 시장에 일부 진출해있으며 올 하반기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C에코솔루션즈는 PVDF 필름만으로 2021년에 1,500억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인 점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PVDF 필름은 스테인리스강 대비 절반 가격에 외벽을 꾸밀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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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에코솔루션즈는 건축용 필름 등 관련 시장에서 40년간 활약해 온 SKC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만큼 높은 기술력으로 빠르게 시장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둘러본 SKC에코솔루션즈 PVDF 필름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었다. 10개의 카메라가 기계에서 뽑아낸 PVDF의 불순물 함량 등을 살피고 엑스레이를 통해서는 제품 두께 등의 균질성을 검증한다. 공장 내에 딥러닝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불량품을 분류하며 현장 감독관의 확인을 통해 출하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해당 공장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가로 2m가량의 필름을 43km 길이로 매일 만든다.

지난해 말 SKC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SKC에코솔루션즈는 친환경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전체 매출의 3%가량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으며 수년내에 관련 비중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공유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해 분사 후에도 본사와의 협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2021년에는 주력인 태양광 제품의 고반사 백시트 등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자동차 내장용 필름 대체소재와 같은 신규 사업으로 5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R&D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수원=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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