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핵심은 자동화·보안·클라우드입니다.”
돈옐 존스 윌리엄스(사진) 주니퍼네트웍스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통신사 등 서비스 제공업체(SP)들이 수익성 정체와 해킹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96년 미국에서 설립된 주니퍼네트웍스는 라우터·스위치 등 통신장비 분야와 관련 소프트웨어(SW) 세계 선두권 제조사다.
주니퍼는 SP들의 경영환경이 최근 전환기를 거치며 점차 악화한다고 진단했다. 날이 갈수록 유튜브 등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 소비는 증가하고, 5세대(5G) 상용화로 정보의 양도 폭증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인터넷 사용료를 몇 배씩 받을 수 없다 보니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주니퍼는 네트워크 자동화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네트워크 유지·보수 인력을 최소화하고 창의적인 업무로 이들을 재배치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윌리엄스 디렉터는 “주니퍼의 완전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운용하면서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되는 기기가 2017년 80억개에서 2020년 200억개까지 확대되는 등 해킹 가능성이 커지는 환경에 대응해 주니퍼는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수백만 개에 달하는 변수를 빠르게 처리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는 ‘스카이 ATP’ 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관리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업체 ‘미스트시스템즈’를 인수해 클라우드로 전환한 고객사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윌리엄스 디렉터는 “프랑스 오렌지텔레콤이나 미국 AT&T, 버라이존 같은 유력 통신사들도 주니퍼의 솔루션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