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영등포 역사의 신규 사업자 입찰에 롯데, 신세계, AK플라자가 제안서를 최종 제출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영등포 강서상권은 서울의 3대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지난 35년간 운영해 온 영등포점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 측도 “오는 8월 구로역 철수를 앞두고 서울 서남권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할 뿐 아니라 AK가 지향하는 ‘지역거점형쇼핑센터(NSC)’ 전략을 펼치기에 영등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알짜’ 영등포점 수성을 위해 입찰 시 ‘최고가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민자역사를 운영한 적이 없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사전 자격심사, 가격입찰 등을 거쳐 28일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서울역 롯데마트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운영권을 롯데가 위탁한 형태다. 이 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지 롯데가 단독 입찰에 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운영권은 어떤 경우에도 롯데가 그대로 가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측은 “서울역 인근에 31개 시장이 몰려 있어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라 상생을 위한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증 지역협력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신규사업자가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박성규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