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빈방문을 위해 영국에 도착하면서 사디크 칸(사진) 런던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런던에 도착하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트윗에서 “형편없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런던 시장이 영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 대통령에게 어리석게도 ‘못되게’ 굴었다. 그는 양심도 없는 실패자다. 내가 아니라 런던 범죄에나 신경 써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칸 런던 시장은 지난 1일 영국 가디언지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말들은 20세기 파시스트들의 그것과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칸 시장은 또 이번 국빈방문 기간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환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런던에 도착하는 비행기 안에서 트윗을 통해 칸 시장을 맞받아친 것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시작됐다. 무슬림인 칸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교에 대해 내놓은 발언을 무지하고 위험하다고 비난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칸 시장의 발언을 기억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