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댓글살롱] 붉은혈 생리대 “불편하게 굳이?” vs “당당하게 표현하자”

유한킴벌리 ‘화이트’ 광고 공개 한달만에 조회수 70만건

“있는 그대로 보여줘 좋다” vs “배려심 없고 불쾌하다”

/유한킴벌리 ‘화이트’ 광고 영상 캡처/유한킴벌리 ‘화이트’ 광고 영상 캡처



유한킴벌리가 여성용품 광고에서 생리혈을 빨간색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생리혈을 붉은색으로 그대로 표현한 건 화이트 출시 24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광고는 현재 유튜브 재생 수 7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광고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생리혈을 빨간색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생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내 몸에서 빨간 혈액이 나온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숨길 필요가 없다. 파란색으로 돌려 표현해 마치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반창고 광고를 보면 혈액의 색깔을 굳이 다른 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생리혈의 색만 굳이 다른 색으로 표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번 광고는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좋다”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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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있다고 밝힌 한 여성용품 소비자도 “초등학생인 남동생이 광고의 영향으로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안다. 심지어 노력하면 생리양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광고에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빨간색의 피를 보는 것이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원래 피를 보면 거부감이 든다. 굳이 생리혈이어서가 아니다. 파란색 용액으로 표현해왔던 것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아기 기저귀 광고를 할 때 분변을 묻혀서 그대로 내보내지는 않는다. 빨간색으로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건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을 보여주는 센스없는 광고일 뿐”이라며 혹평을 날렸다. 본인이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내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만 봐도 기분이 찝찝한데 굳이 광고에서 얼굴 찌푸릴만한 영상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나. 밥을 먹다가 이 광고를 텔레비전에서 보게 됐는데 밥맛이 뚝 떨어졌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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