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 관계자와 만나 “행정 절차상 한계가 있겠지만 시민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반발의사를 밝혀왔던 재개발 조합 측에서도 대화의 분위기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고 여러분들과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으니 공공성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시민사회 상설연대기구가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위한 부산시 대안 설계 △재정비촉진지구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 당위성 대시민 홍보를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시민단체 상설연대기구 측은 “시민공원의 가치가 경제 우선 개발논리에 가려져선 안 된다”며 “이미 내려진 결정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결정은 바로 잡아야 하므로 부산시 차원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 임시회 답변과 올해 4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부산진구 비전선포식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최근 시민자문위원회에 의뢰해 공원에 미치는 일조 영향 등을 검토,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낮추고 용적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최종 자문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부산시의 방침에 반발해 집회 등을 열어온 재개발 조합 측은 “11년 전 부산시가 결정 고시한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계획을 준수해야 한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