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들 급식 재개는 언제쯤"…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일주일째

인천교육청 "확실한 결과 나와야 재개"…7일까지 65곳 급식 중단

지난달 30일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연합뉴스지난달 30일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연합뉴스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일주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피해 지역 학교의 급식이 다음 주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따르면 피해 지역인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등 65곳은 자체 급식을 조리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부터 급식이 금지된 이들 학교는 우선 이틀 뒤인 7일까지 급식을 중단할 예정이다. 각 학교는 대안으로 대체 급식 혹은 단축 수업을 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몇몇 학교는 재량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는 이번 사태 때문이 아니라 오는 6일이 ‘샌드위치’ 휴일인 점을 감안해 올해 초 이미 휴업을 결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도 인천 내 일부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주말까지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급식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급식을 재개하려면 식자재 등 물품을 미리 발주하기 때문에 매일 일선 학교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문형남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장은 “적수가 더 나오지 않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 기관에서 급식을 해도 될 만큼의 수질이라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급식을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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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인천 서구 8,500가구가 피해를 본 이번 적수 사태는 당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검사 결과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적합’ 판정을 내놔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황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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