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악재 겹친 폴더블폰 시장 축소...올해 180만대 출하 전망

스크린결함 삼성·美 제재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 잠잠

연초 예상 출하량의 60% 수준으로 줄어

美 소비자 10명 중 4명 폴더블폰 구입 원해

대부분 삼성 폴더블폰 선호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폴더블폰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올해 180만대 판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폴더블폰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한 해 전세계 시장에서 약 180만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폴더블폰의 예상 출하량이 300만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60%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무역 제재가 폴더블폰 시장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서비스 제한과 칩셋 수급 등이 막히면서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지난 4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이 발생하면서 현재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폴더블폰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카운터포인트가 진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가량이 폴더블폰의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매를 원하는 응답자의 50% 이상은 삼성 브랜드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폴더블폰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엔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오는 2023년엔 약 4,500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사이에 폴더블폰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면서도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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