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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아픔 씻고...축구 女벤저스, 프랑스의 기적 쓸까

■ 여자월드컵 8일 킥오프

4년전 8강 문턱서 0대3 완패

프랑스와 개막전서 맞대결

허벅지 부상에 결장했던 지소연

여민지 등 U-17 우승 주역 조화

여자축구팀 최상의 전력 갖춰

지소연(가운데) 등 여자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6일 프랑스 주느빌리에의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지소연(가운데) 등 여자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6일 프랑스 주느빌리에의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16강 진출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여자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16강 진출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전 월드컵 마지막 경기 상대가 프랑스였는데 이번 월드컵 첫 경기 상대도 프랑스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한 달간 프랑스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프랑스·나이지리아·노르웨이와 A조에 편성된 한국은 8일 오전4시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홈팀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5 캐나다월드컵 16강에서 프랑스에 0대3으로 졌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허벅지 부상으로, 수비수 황보람(화천KSPO)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경기였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최상 전력의 개막전에서 만난다. 다만 프랑스의 홈 이점을 이겨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프랑스는 FIFA 랭킹 4위, 한국은 14위다. A매치 115경기 54골의 최다 득점자 지소연은 “겁먹고 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잘 버티다가 한두 번이라도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해서 득점하고 승점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A매치 5연승 중인 프랑스의 주포는 외제니 르소메르(올랭피크 리옹)다. A매치 159경기 74골을 자랑한다. 4년 전 한국에 2골을 폭격한 게 바로 르소메르다. 지소연과 르소메르는 지난 4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만났다. 2차전에서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았는데 결승에는 리옹이 올라가 우승까지 달성했다. 지소연은 이래저래 갚을 빚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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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회 연속 16강에 도전한다. 4년 전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여자축구팀이 76개뿐인 환경에서 사상 첫 본선 승리와 첫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뤘다. 당시 준우승한 일본의 여자축구팀은 1,409개나 됐다. 한국은 브라질에 0대2로 졌지만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긴 뒤 스페인을 2대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갔다. 8회째인 올해 대회도 24개국 체제이며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지소연과 조소현(웨스트햄), 정설빈(인천현대제철), 이금민(경주한수원), 엄마가 된 황보람 등 두 번째 월드컵을 맞는 선수가 많다. 16강을 이끌었던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캐나다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은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다. U-17과 U-20 월드컵을 경험한 이민아(고베 아이낙)도 성인 월드컵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1일 FIFA 랭킹 9위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0대1로 졌으나 스웨덴과 앞선 평가전 0대4 패배 때보다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확인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 기록(3회)의 FIFA 랭킹 1위 미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잉글랜드·일본 등이 트로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우승팀 일본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르헨티나와 같은 D조에 속해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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