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신규 일자리 1/3 토막..."금리 인하 기대 커져"

5월 신규 일자리 7.5만개...한달새 1/3로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질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시카고 중앙은행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시카고 중앙은행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이 한 달 새 3분의 1로 줄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과 맞물려 고용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18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달의 22만4,000개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은 인구구조 상 매달 최소 1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경제활동인구 증가 추세를 감당할 수 있다.


다만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969년 12월(3.5%) 이후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센트 오른 27.83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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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성장둔화와 무역 전쟁과 맞물려 기업들이 신규고용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도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상황에서 이번 5월 고용지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카고 중앙은행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 대해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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