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최대 일렉트릭댄스뮤직(EDM) 페스티벌인 ‘울트라 코리아 2019’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이곳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울트라 코리아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 ‘피츠 수퍼클리어’ 대신 ‘버드와이저’의 맥주 부스와 ‘앱솔루트’의 보드카 부스가 차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피츠가 설치했던 대형 슬라이드나 포토월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매년 평균 1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해 최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울트라 코리아에서 피츠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로 출시 2주년을 맞은 롯데주류의 피츠는 대형 이벤트를 통한 홍보 활동 대신 골목상권에 파고드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브랜드를 알리고 친밀도를 높이는 작업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실제로 음용이 일어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출시 초반 피츠를 알리기 위해 울트라 코리아 공식 후원 등으로 효과를 봤지만 이제는 그 시점이 지났다”며 “최근에는 상권에서 열리는 소규모 지역 축제에 참여하거나 여름철을 맞아 호텔이나 휴가지에서 파티 형태의 팝업 스토어 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지역축제에 공을 들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나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 등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되는 지역축제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이며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오는 16일까지 부산 센텀 KNN 타워 광장에서 진행하는 부산 대표 지역축제 ‘센텀맥주축제’의 특별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마케팅 노선의 일환이다. 지난해 5만6,000명이 찾은 이 축제에는 올해 7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이곳에서 올해 출시한 ‘청정라거 테라’를 비롯해 자사 브랜드의 선호도 확대를 위한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사기간 동안 ‘청정라거 테라 존’, ‘진로&참이슬 16.9도 존’, ‘이벤트 존’ 등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테라의 생맥주를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도록 특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