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매치킹 오른 이형준 "상금킹 가자"

KPGA투어 먼싱웨어매치플레이 최종

3차 연장전 끝에 대회 최초 2승

상금랭킹 12위서 2위로 껑충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이형준. /사진제공=KPGA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이형준. /사진제공=KPGA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4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치 킹’에 복귀했다.

이형준은 9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서요섭(23)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은 이로써 올해 10회째인 이 대회에서 최초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매치플레이 최강의 입지를 확인했다. 2017년 7월 NS홈쇼핑 전북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한 그는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시즌상금 12위에서 2위(2억8,587만원)로 솟구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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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64강부터 16강 조별리그 1~3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이형준은 조별리그 홀별 승점 2위로 결승에 올라 1위 서요섭과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우승 경험과 매치플레이 강점을 갖춘 이형준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서요섭의 만만찮은 전력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5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나간 이형준은 6번과 7번홀을 연달아 보기로 내줬다. 이어 8번과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서요섭에게 1타 차 추월을 허용했다. 서요섭의 샷 실수를 틈타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 승부에 끌려갔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은 팽팽하게 진행되다 서요섭이 세 번째 홀 티샷을 풀이 긴 러프로 보내면서 사실상 판가름났다. 서요섭의 파 퍼트가 홀을 빗나가자 두 차례 퍼트로 파를 지킨 이형준은 “올해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았는데 큰 대회가 많은 6월의 첫 대회를 잘 치렀으니 상반기를 상금 1위로 마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어 4년 차 서요섭은 예선을 거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생애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수확했다. 3·4위전에서는 이성호(32)가 박성국(31)에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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