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에서 펼쳐지는 미·중·일·EU ‘특허외교’

11~13일 송도서 IP5 회의…IP선도

박원주 청장, 美·유럽과 협력강화

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5 차장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특허청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5 차장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특허청



우리나라에서 특허 선진국들과 전방위 ‘특허외교’가 펼쳐지고 있다.

특허청은 인천 송도에서 11~13일 지식재산권(IP)5회의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출범한 IP5는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처리하는 5대 특허청(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협의체다. 글로벌 지식재산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요 행사로서 이날 열린 IP5 차장회의에는 천세창 특허청 차장을 비롯해 4개국 특허청 및 세계지식재산기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1년간 IP5 협력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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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원주 청장은 유럽특허청장과 미국특허청장과 잇따라 회담을 열었다. 안토니오 깜피노스 유럽특허청장과는 ‘미공개단계 심사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원 18개월 이후 공개되는 이 정보를 공유하면, 양 국의 심사품질이 높아지고 출원인은 안정적으로 특허를 확보할 수 있다.

이어 박 청장은 안드레이 이안쿠 미국특허청장과 만나 특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장은 올해 만료되는 특허분류 협력 양해각서를 갱신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IP5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다. 12일 개최되는 IP5 청장과 산업계 대표 간 연석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및 신기술 대응’을 주제로 향후 협력 이슈들을 논의하며, 13일 IP5 청장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협력 추진 방안이 다뤄진다. 각국 특허제도를 연결하는 방안, 각국의 특허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 대상이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박원주 특허청장은 “그동안 실무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기업이 IP5 국가에서 특허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개국 청장 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 만족스러운 합의가 도출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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